책소개
16세기 이후 왜 동양은 서양에 뒤지고 있는가?
세계사의 흐름을 장악한 인물과 사상, 문학을 한자리에서 읽다
시리즈 1권을 통해 살펴본 고대의 문명과 사상은 동서양의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저자가 2권의 서문에서 밝혔듯, 동양과 서양에 찾아온 긴 암흑기 이후 16세기 무렵부터 서양이 본격적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때 서양의 문화는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에 비견할 반전을 거듭하며 주도권을 잡는다. 세계사의 흐름은 이와 무관하지 않게 서양은 21세기에 이른 지금까지도 모든 면에서 동양을 앞서가고 있다. 과연 동서양 문명의 차이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무엇일까?
서양이 앞서나가게 된 비결로 저자는 관찰과 실험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 인식을 꼽는다. 그 시기 동양은 학문의 절대주의에 빠져 주자학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2권에서 다루는 내용은 동양보다는 서양 지성사의 흐름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중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던 세계 지성사의 핵심을 한자리에서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루소의 『에밀』을 살펴본 이후 그 책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칸트의 사상과 주요 저작을 읽어볼 수 있으며, 고전적 자유주의의 선구자로 불리는 존 로크와 토머스 홉스의 이야기를 함께 읽으며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형이상학과 스콜라철학으로부터 벗어나, 과학적 인식과 방법론이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 베이컨, 데카르트, 뉴턴 등을 거쳐 어떻게 발전해나갔는지 탐색할 수 있다. 각각의 책을 따로 읽을 때는 명료하게 잡히지 않던 이론과 사상이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독자들은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2권을 읽는 동안 조각조각 흩어져 있던 지식의 파편들을 한 줄기로 짜맞춰가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16세기 이후 왜 동양은 서양에 뒤지고 있는가
‘관찰과 실험’의 도전정신이 동서양 문명의 차이를 갈랐다
서울대 권장도서 21선_지눌의 『보조법어』
어지러운 시대, 불교의 기본을 되찾다
서울대 권장도서 22선_일연의 『삼국유사』
우리에게 신화의 공간을 선사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23선_단테의 『신곡』
고통 속에서 쓰여진 불멸의 고전
서울대 권장도서 24선_마키아벨리의 『군주론』
21세기에 『군주론』이 주목받는 까닭은?
서울대 권장도서 25선_퇴계문선
학문만큼이나 삶과 일상을 사랑한 대학자
서울대 권장도서 26선_율곡문선
대학자도 두려워한 천재, 점진적 개혁을 말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27선_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모험으로 꿈의 상실을 치유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28선_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5대 희극
세계 최고의 극작가, 인간의 심리를 꿰뚫다
서울대 권장도서 29선_프랜시스 베이컨의 『신기관』
인류를 과학의 세계로 이끈 안내자
서울대 권장도서 30선_데카르트의 『방법서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31선_홉스의 『리바이어던』
국가와 개인의 관계를 재정의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32선_『과학고전선집』
종교에 맞선 과학의 혁명가들
서울대 권장도서 33선_김만중의 『구운몽』
유배지에서 쓴 환상소설,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가 되다
서울대 권장도서 34선_『춘향전』
미디어를 사로잡은 구전설화
서울대 권장도서 35선_로크의 『정부론』
권력의 원천을 재정의해 유럽의 계몽주의를 이끌다
서울대 권장도서 36선_조설근의 『홍루몽』
중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대작
서울대 권장도서 37선_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최고의 정치적 자유를 탐색한 불운한 천재
서울대 권장도서 38선_루소의 『에밀』
비정한 아버지가 쓴 이상적 교육론
서울대 권장도서 39선_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국부란 금과 은이 아니다
서울대 권장도서 40선_『페더럴리스트 페이퍼』
미국 독립과 민주주의의 주춧돌이 된 85편의 글
서울대 권장도서 41선_칸트의 『실천이성비판』
최초의 직업철학자가 쓴 서양식 『논어』
서울대 권장도서 42선_박지원의 『연암집』
새로운 문체를 연마한 조선 최고의 작가
서울대 권장도서 43선_혜경궁 홍씨의 『한중록』
궁궐의 어두운 역사를 드러낸 한글 회고록
서울대 권장도서 44선_다산문선
생활밀착형 대가의 끈질긴 글쓰기
서울대 권장도서 45선_괴테의 『파우스트』
악마조차 빼앗아가지 못한 것
서울대 권장도서 46선_토크빌의 『미국의 민주주의』
프랑스의 정치철학자, ‘아메리칸 드림’의 위험을 경고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47선_『청구야담』
삶을 위로하는 이야기의 힘
서울대 권장도서 48선_너새니얼 호손의 『주홍 글자』
문학의 독립을 일군 미국 최초의 걸작
서울대 권장도서 49선_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
마담 보바리는 바로 나다
서울대 권장도서 50선_밀의 『자유론』
인간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이끌어가야 한다
서울대 권장도서 51선_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하느님 나라의 총아, 원숭이가 되다
서울대 권장도서 52선_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탁월한 대중성으로 사회를 일깨운 소설가
서울대 권장도서 53선_마르크스의 『자본론 1』
자본의 본질을 파헤치다
서울대 권장도서 54선_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위대한 작가, 위대한 교사가 되다
서울대 권장도서 55선_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가난한 천재, 돈을 위해 대작을 쓰다
서울대 권장도서 56선_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 핀의 모험』
백인 소년과 흑인 노예가 동행한 자유의 여정
서울대 권장도서 57선_니체의 『도덕의 계보학』
기독교 세계의 도덕을 뒤엎다
서울대 권장도서 58선_체호프 희곡선
일상의 사소함 속 진실이 건네는 감동
서울대 권장도서 59선_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인류를 무의식의 세계로 안내하다
서울대 권장도서 60선_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종교적 관념은 경제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