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오늘도 타인의 A컷에 ‘좋아요’ 하셨습니까? 잘라 버린 B컷 속 진짜 이야기 우리 청소년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이금이의 신작 장편소설 『너를 위한 B컷』이 출간되었다. 떠오르는 중학생 유튜버 서빈, 그 유튜브를 편집하는 선우. 선우는 서빈이의 단점은 잘라 내고, 장점은 비추어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연출한다. 하지만 영상을 편집하며 삭제했던 장면들이 사실은 어떤 사건의 일부였음이 밝혀지고, 선우는 이 일을 몰랐다고 할 수 있을지 고민에 빠진다. SNS에 전시된 모습을 넘어서 편집되지 않은 ‘진짜’를 알아볼 수 있을지, 그럴듯한 이미지가 넘실대는 세상에서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무엇인지 묻는 작품으로 매일매일 네모난 스크린을 바라보며 흔들리는 모두에게 또렷한 울림을 준다.
저자소개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망나니 공주처럼』 『내 이름을 불렀어』 등의 동화와 『허구의 삶』 『알로하, 나의 엄마들』, 『벼랑』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안녕, 내 첫사랑』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 5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이가 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 2024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